▲ 2018년 브랜드별 글로벌 텔레매틱스 콘트롤 유닛(TCU) 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글로벌 ‘텔레매틱스 콘트롤 유닛(TCU’ 시장이 오는 2025년 4억3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TCU는 커넥티드카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부품이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TCU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누적 판매량 4억3100만대를 기록하며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일반 승용차, 소형 및 대형 상용차, 버스 등을 포함한 규모다.

글로벌 TCU 판매량 증가는 지난해 유럽이 eCall(긴급호출시스템)을 의무화하면서 가속화됐다. 향후 2025년까지는 일본 및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커넥티비티 탑재율이 증가하고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커넥티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아만 매드혹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로 볼 때 LG가 텔레매틱스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콘티넨탈이 그 뒤를 잇고 있다”며 “LG의 가장 큰 고객인 GM이 주요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커넥티트 자동차의 매출 비중이 높아 LG의 시장점유율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티넬탈의 경우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셀룰러 커넥티비티 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도요타의 렉서스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는 덴소(Denso)도 향후 도요타가 베스트셀러 모델에 커넥티비티를 탑재할 예정이어서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사트야짓 신하(Satyajit Shinha) 연구원은 커넥티비티에 이용되는 통신기술에 대해 “2018년 2G와 2.5G 기반의 텔레매틱스 판매량은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2021년 이후에는 판매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텔레매틱스 제품 호환 등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은 최신의 통신 모듈을 탑재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며 AT&T와 보다폰(Vodafone)등 주요 통신업체들이 4G와 5G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2025년까지 2G, 3G 네트워크를 폐쇄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자동차의 설계가 승인을 받고 제작에 들어가는데 약 3~4년이 소요되며, 자동차가 판매된 후에는 약 10년간 사용되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은 자동차 내 커넥티비티를 설계할 때 약 15년이라는 시간을 고려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제조업체들은 제품의 차별화 뿐 아니라 전체 차량의 수명기간동안 소비자가 빠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로 인해 최신의 통신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2025년까지는 5G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5G 텔레매틱스가 약 16%에 불과 하겠지만 이후 비용이 점차 낮아지면서 4G가 차지하는 비중은 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닐 샤 연구원은 “현재 자동차 산업계를 형성하고 있는 중심 트랜드는 바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 자동차”라며 “대부분의 관심 자율주행차에 집중돼 있지만 시장 내에서 실제로 견인력을 얻고 있는 것은 커넥티드 자동차라고 볼 수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인포테인먼트와 예측 정비와 같은 기존의 커넥티드 서비스를 더욱 향상시킬 뿐 아니라,보험과 같은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판매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제조업체와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추가적인 매출 창출을 위해 커넥티드 서비스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며 “텔레매틱스는 차량간 커넥티비티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텔레매틱스 및 관련 부품 업체들은 향후 자동차 공급망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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