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로 PHEV.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현대자동차의 코나(RV)와 기아자동차의 니로(PHEV)가 나란히 글로벌 전기자동차 모델 판매순위 탑10에 진입했다. 현대·기아차가 본격적인 전기차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23일 전기차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7월 전세계에 판매된 전기차(EV, PHEV) 모델 순위에서 테슬라 모델3와 미쓰비시 아웃랜더가 각각 EV, PHE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먼저 EV 부문에서 테슬라 모델3는 전년동기 대비 3.6배 증가한 판매에 힘입어 14만7987대가 판매돼 1위로 올라섰다. BAIC EU5와 Great Wall(장성기차) ORA R1을 필두로 중국계 모델들이 모두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판매 성장율을 나타내면서 강세를 보였다.

현대 코나도 올 7월까지 2만3662대가 팔리며 전년동기 대비 8.6배 상승, 8위로 뛰어올랐다.

전년동기 1위였던 닛산 리프는 모델 교체 주기에 접어듦에 따라 주요 모델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4위로 떨어졌으며, 르노 Zoe는 판매 증가율이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해 역시 6위로 하락했다.

PHEV 부문에서는 미쓰비시 아웃랜더가 새 버전 출시 효과에 따른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1위에 올랐다. BMW 530e와 2ER, BYD 탕(唐)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미니 컨트리맨 쿠퍼 S E All4도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순위가 상승했다.

기아 니로(PHEV)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6위를 유지했다. 니로는 올 7월까지 1만485대가 판매됐다.

반면 도요타 프리우스 PHV와 볼보 XC60 T8 Plug in, 혼다 클래러티 PHEV는 모두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현재 탑10에 안착한 코나, 니로(PHEV) 외에도 아이오닉(PHEV)과 니로(EV)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본격적인 전기차 성장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보다 많은 현대・기아 전기차 모델들이 탑10에 진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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