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25일 연세대 학보사 '연세춘추'와의 인터뷰에서 “매춘을 권유했다고 해석하고 파렴치한 인간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 보면 그렇게 된다"며 “궁금하면 (학생이) 한번 해볼래요?”라는 말에서 '조사를'이라는 목적어를 쓰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수업을 듣는 학생 입장에서 그렇게 느낄 수 있었다'는 반문에 류 교수는 "여자가 피해를 주장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나로선 직접 한 말도 없고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바꿔 해석하고 모욕감을 느꼈다고 하니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류 교수는 같은 강의에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일본이 당시 우리나라 여성들을 강제로 위안부로 끌고갔다고 생각하는 데 아니라는 증거가 많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한 "물론 그 당시에 그만두기 더 어려웠다는 걸 인정하지만 자발성이 있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이는 나의 양심이자 학문의 자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 외에도 5·18광주민주화운동, 세월호사건을 예로 들며 "이미 크게 자리잡은 기존 담론 때문에 소수의 담론이 받아들여 지지 않고 민족반역자 취급을 받는다"며 "국회의원, 정당 등 학문단체가 아닌 이들이 나를 파면하라고 요구하는데 이는 학문의 자유 침해"라고 지적했다.

현재 류 교수는 문제가 된 '발전사회학' 수업에 대해 강의 중단 조치가 내려진 것과 관련해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강의를 못하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규칙이 그렇다고 하더라"며 "오는 30일 조사를 위해 교원인사위원회 출석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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