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올해 2분기 우리나라에서 해외직접투자액이 15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해외투자액이 141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 또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시장의 확산, 한국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수출 불안 등 다양한 분석과 해외 펀드 투자 확대 등도 거론된다.

▲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표(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19년 2/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5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32억5000만 달러) 대비 13.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1.3%), 케이만군도(16.1%), 중국(13.9%), 홍콩(7.4%), 싱가포르(5.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6.6%), 북미(22.9%), 중남미(18.0%), 유럽(17.7%) 등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미국 투자는 32억 달러(약 3조8470억 원)로 지난해보다 14.7% 늘었다. 미국 투자 증가는 기업의 글로벌 판매망 확대를 위한 대형 M&A 투자 증가가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투자는 반도체‧전자장비 분야 현지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대기업 시설 투자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8.3%, 금융보험업이 34.8%, 부동산업 9.2%, 광업 5.0%, 전기·가스 공급업 2.7% 등이었다.

금융보험업 해외직접투자액은 2분기 기준 5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분기(38억6000만 달러) 대비 35.2% 늘었다. 국내 유동자금이 자산운용사를 통해 해외 펀드나 부동산으로 투자액이 증가했다.

부동산업 해외직접투자는 13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줄었다. 광업과 전기·가스 등 공급업은 각각 7억5000만 달러, 4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21.0%, 41.4% 증가했다.

제조업 투자는 57억 5천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4.3% 증가했다. 기업의 글로벌화 본격화에 따른 대형 M&A(인수합병) 및 생산시설 확장 투자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금융보험업 투자는 52억 2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2%나 늘었다. 국내 유동자금 확대로 자산운용사를 통한 선진국 대상 펀드형 투자가 계속 확대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재부는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의 특성상 현지 시장으로의 진출이나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서 해외직접투자가 불가피하다며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전 세계 평균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GDP 대비 누적 해외직접투자액은 전 세계 평균인 36.9%를 밑도는 2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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