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6일 육군 12사단 제독차량이 강원 인제지역에서 수로 인근 도로 등을 중심으로 소독 등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9.09.26. (사진=육군 12사단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중인 가운데 전체 확정 판진 중 9건중 5건이 인천 강화지역인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축산차량이나 사람의 이동이 폐쇄된 석모도에 위치한 폐농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정돼 감염 원인이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감염원은 확정짓기 어려우나 차량 역학관계가 깊이 관여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1~4차 발생농장간 차량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차 발생농장인 연천군 백학면과 9차인 강화군 하점면은 같은 도축장을 이용해 간접 역학관계를 확인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천 강화군 하점면 소재 돼지농장 1개소는 ASF로 확진됐다"며 "해당 농가는 앞서 ASF가 발생한 연천군 백학면 돼지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간접적으로 같은 도축장을 이용한 농가가 있다"며 "정확한 역학 관계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지도 (농식품부 제공)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에서 감염된 돼지나 멧돼지들의 분비물 또는 분뇨등이 최근 있었던 태풍으로 인해 임진강 일대가 범람하자 하류 일대인 강화·파주 등에 전염시킨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강화도역시 임진강이 서해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며 9건 모두 DMZ와의 거리가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판정을 받은 곳은 시간차 순으로 파주시 연다산동, 경기 연천군 백학면, 경기 김포시 통진읍, 파주시 적성면, 인천 강화군 불은면, 인천 강화군 송해면, 인천 강화문 삼산면, 강화군 강화읍, 강화군 하점면 등이다. 정부는 하천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여부에 대해서는 환경부가 조사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천 지역 주변 하천 두곳에서 시료를 채취했지만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한탄강부터 임진강, 한강 하구까지 전체를 1차 분석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는 28일 정오부터 경기 북부 권역 축산관계 차량의 다른 권역 이동을 차단할 예정”이라며 “내일 정오 일시이동제한 조치 해제 전까지 농가와 도축장 등 축산 관련 시설의 일제소독 등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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