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연체액 126억1800만원...1인당 평균 14만5482원

▲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통신비를 내지 못하고 있는 20대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제대로 된 사회생활도 시작하기 전에 10만원 남짓한 금액 연체 때문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연령대 및 통신사별 유무선 통신 요금 연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통신 요금 연체자는 53만7000명, 연체액은 5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통신 요금 연체자 및 연체액(유무선 합계 기준)을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이 연체자 15만5866명, 연체액 248억800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KT가 각각 25만2888명, 213억3800만원, LG유플러스가 11만8383명, 119억1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53만여 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통신비 연체로 고통 받고 있다”며 “통신 요금 연체자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갈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선통신 요금 연체자 및 연체액은 무선통신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자료=이원욱 의원실 제공

무선통신 요금 연체자 및 연체액 모두 2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연체자는 8만6732명으로 전체 연체자의 24%를 차지했다. 연체액은 126억1800만원(전체의 25.9%)으로 1인당 평균 연체액이 14만5482원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20대 청년층의 통신 요금 연체 문제는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에 대해 정부와 통신사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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