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딸’ 검색했을 때 뜨는 연관검색어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포털 업계에 따르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자신의 실명이 노출되는 연관 검색어를 삭제해달라고 포털 업체에 요청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및 포털 업계에 따르면 조 씨는 부친 조 장관이 장관 후보자이던 지난 8월 '조국'과 자신의 실명이 연관검색어로 뜨는 것을 삭제해달라고 포털 업체에 요청했다.
연관검색어란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 등을 통해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이용자가 많이 검색한 데이터에 따라 자동으로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조 씨는 '조국'을 검색하면 자신의 실명이 연관검색어로 뜨거나 조국 딸 ○○○(특정 상표명)가 연관검색어로 노출되는 것에 대해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카카오에 삭제를 요청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자동완성 및 연관 검색어' 삭제 문제는 KISO 정책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올렸으며 이에 KISO는 지난달 19일 정책위원회를 열고 2건에 대해 모두 삭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KISO는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업체가 가입한 기구로써 회원사 등으로부터 요청받은 인터넷 게시물 및 검색어 등의 처리 방향과 정책에 대해 심의·결정을 담당한다.
당시 KISO 정책위원회는 조 씨가 요청한 실명 노출 검색어 삭제 요청에 대해 "공직 후보자 자녀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공적 영역에 진입하지 않는 한 정무직 공무원 등 공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다수 의견을 채택하고 조 씨가 신청한 검색어 전부를 삭제하는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특정 상표명이 노출되는 검색어 삭제 요청에 대해서도 이미 언론에서 의혹으로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으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조 씨가 관련 유포자를 고소한 점과 근거 없이 소문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에 불과한 점 등을 들어 허위 사실로 인정하고 삭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도 자신의 특혜 취업 의혹 관련 내용이 담긴 인터넷 게시물 6건을 삭제해달라고 한 포털 업체 쪽에 요청했다.
문 씨는 "대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 및 관련 의혹을 폭로한 특정 정당 소속 정당인 등에 대한 형벌 확정으로 인해 허위사실로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게시되고 있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KISO는 지난 9월 16일 심의 결정을 통해 게시물 2건을 삭제했지만 나머지 4건은 "명백히 허위사실에 해당된다는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당 없음' 판정을 내렸다.
한편 작년 6월 KBS 보도에 따르면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연관검색어인 혼외자 스캔들 관련 단어들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대한 연관검색어를 네이버 측에서 명예훼손을 이유로 대부분 삭제했다.
이에 당사자가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네이버가 제3자의 요청으로 삭제해버린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포털 업체들이 설립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의 검증위원회에서 지적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