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한국은행이 7월 18일 발표한 기준금리인하로 인해 호재를 기대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울산(162건)으로 1년전 대비 40.7% 급감했다. 이어 세종(20.2% 감소), 서울(6.2% 감소) 등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들 지역을 제외한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47.3% 상승한 대구였으며 △인천(29.5% 증가) △부산(23.3% 증가) △대전(13.1% 증가) △광주(1% 증가) 순이다.
특히 상가 임대 수익률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오피스텔은 공급 증가에 따른 공실도 증가하는 추세다. 감정원에 따르면 2분기 현재 서울 오피스텔 평균 공실률은 10.2%로 10곳 중 1곳 꼴로 비어 있는 상태다. 매매가격도 전년에 비해 많이 떨어졌고 수익률 하락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99.72로 나타났다.
지난 6월(99.90) 기준점인 100선이 무너진 이후 7월(99.76)과 8월에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락세 기간을 추적해 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2018년 10월(100.78)부터 무려 11개월 연속 하락이다.
전셋값·월셋값·수익률 등 임대 수익을 결정짓는 주요 지표도 내림세를 이어 갔다. 지난 8월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99.76으로 지난해 11월(100.50)부터 하락 전환돼 계속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세가격지수는 더 심한 하향 곡선을 보인다. 8월 98.43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 3월(100.3) 최고점과 비교하면 무려 1.87이 떨어진 것이다. 이 기간 동안(18개월) 단 한 차례도 상승 반전되지 못했다.
수익형 부동산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상가도 공실률이 11.5%에 달하고 있고 거래량도 2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시장 리뷰 9월호의 ‘국내 부동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상가(제1·2종 근린생활시설·판매시설의 일반 및 집합상가 등) 거래량은 1만5000여 건으로 전년 동기(1만6000여 건) 대비 8% 이상 감소했다.
2분기 상가 거래량은 수도권이 8000여 개, 비수도권이 7000여 개 거래됐다. 상가 거래량은 2017년 1분기 이후 올 2분기까지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한편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매매가, 공급, 대출여건, 지역적 부동산 분위기 등의 이유로 거래량 증감에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며 “주거용 부동산 시장을 시작으로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제로 시장의 경직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어 큰 시장의 변수가 없는 한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분위기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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