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추진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접근해오는 것을 대비해 아프리카돼지열벽 확산을 막는 방역 당국 대비 작업에 당부를 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4일간 추가 확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방역을 위한 소독약이 비에 씻길 우려가 있어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강풍과 집중 호우를 동반한 태풍 미탁은 이전 태풍과 달리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돼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농업인과 지방자치단체는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과 오는 2일까지는 사전 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배수로 정비, 비닐하우스 결박, 과수 가지 묶기 등 피해 예방에 주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엔 농업인들로 하여금 농작업과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탁은 이전 태풍과 달리 내륙, 특히 전라남도 지역을 상륙할 것으로 전망돼 큰 피해가 예상된다.

또한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낙과한 과실류를 신속히 수거하고 쓰러진 농작물을 세우는 등 긴급 복구를 하고, 철저한 방제 등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방역조치한 농장 진입로, 주변 등에 도포한 생석회가 씻겨 내려가면 소독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전국의 축산농가에 태풍 전후 철저한 차단방역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축사 지붕과 울타리 등은 결박하거나 단단히 고정해 강풍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며, 태풍 직후 일제소독을 위해 사전에 생석회 등 소독약품을 충분히 구비해 놓고, 태풍이 지나는 동안은 축사 내부를 집중 소독할 것을 강조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축사 내‧외부 소독과 함께 농장 진출입로 및 주변 등에 생석회를 촘촘히 재도포하고, 축산관계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한편 축산농가를 비롯한 농업인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과 신속한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각종 모임이나 행사 참여를 자제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국의 각 기관 지자체 등에는 태풍의 영향기간 동안만이라도 각종 모임이나 행사 개최를 자제하고, 부득이 개최해야 할 경우 철저한 방역조치와 함께 축산인, 농업인들이 참여하지 않도록 안내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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