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그래픽=안지혜기자)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수사를 받고있는 이춘재(56)가 화성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9차례 대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춘재가 이같이 자백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이춘재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자백을 시작했다"며 "자백 계기는 프로파일러와 충분한 신뢰관계(라포)를 형성한 상태에서 DNA 결과를 제시한 게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최근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은 4차 살인사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가 이춘재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이씨의 자백을 이끌어낸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전해졌다.

이씨는 자백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건의 경우 본인이 그림을 그려가면서까지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씨가 진술한 내용의 신빙성 확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백의 내용이 초기 단계이고 구체적 사건의 기억이 단편적이거나 사건에 따라 범행 일시·장소·행위 등이 편차가 있다"며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기록과 수사 관계자를 상대로 면밀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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