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홍콩 호췬위 메모리얼 중학교 앞에서 재학생들과 동문, 교직원 등 수백명이 재학생 청즈젠(曾志健·18)의 피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홍콩의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자 피해학생의 동문과 시민들이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피해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의 학생 및 졸업생 수백명이 지난 1일 경찰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이날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최소 66명이 다치고 180여 명이 체포됐다.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경찰관 습격, 화염병 투척, 공공기물 파손, 지하철 역사 파괴, 중국 기업 공격 등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에게 물대포와 고무탄, 최루탄을 발사하고 실탄사격을 감행했으며 시위를 하던 중학 5학년(한국 고등학교 2학년)생인 청즈젠(18)이 심장 인근에 실탄을 맞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피해 학생은 4시간에 걸친 탄환 적출 수술 끝에 안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학생과 동문 등 시위 참가자들은 2일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사건으로 지난달 4일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 후 기세가 꺾였던 시위 사태가 다시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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