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정경심(57) 조국(54) 법무부 장관 부인 동양대 교수가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을 통해 검찰 조사실로 출석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지난 4일 “정 교수가 과거 사고의 영향으로 장시간 검찰 조사를 받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검찰에 출석했을 때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사를 받았고 진술조서에 날인도 하지 않았다.


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인 ▲자녀들의 고교·대학 입시 과정 및 장학금 수령 ▲가족 출자 사모펀드 ▲집안 운영 사학법인 웅동학원 등 3가지 주요 혐의에 대해 정 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 씨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통해 투자한 기업의 주가 조작 관여와 사채 시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에 이상훈(40) 코링크PE 대표도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범동(38) 조 장관 5촌 조카와 대질 신문도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WFM과 2차 전지 사업을 벌였던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국 장관이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직후에 조범동씨와 정경심 교수에 프리젠테이션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씨가 코링크PE와 투자를 받은 업체들에게 72억원을 빼돌려 이 가운데 일부가 정 교수 측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공소장에는 총 72억원의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기재됐다고 한다.


같은날 서울중앙지검 일대에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구호를 재차 외칠 예정이다. 집회 장소도 서초역 7번 출구·중앙지검 정문 근처에서 서초역 사거리로 옮겼고 집회 신고 면적도 확대됐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오후 12시 30분부터 서초경찰서 부근에서 검찰 수사를 지지하는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자유연대도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구속을 주장하는 맞불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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