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3주간 13곳 확진...살처분 돼지만 10만6000여 두 넘어

▲ 경기 북부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4일 오후 경기 파주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최초 발생한 이후 가장 중요한 3주의 초동 진화 기간이 끝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인 경기 북부와 강화, 인천 등 다른 지역외로 번지지 않고 지난 3일 마지막 확진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방역본부는 국내 발생한 13건 이외에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방역과 살처분을 철저한 대응을 하겠다고 7일 밝혔다.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지도 (농식품부 자료, 뉴시스 그래픽)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13개 농장을 기준으로 총 14만5546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농식품부가 마련한 ASF 긴급행동지침(SOP) 상 살처분 대상 범위는 농장 반경 500m지만, ASF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이를 3㎞까지 늘려 대응해 왔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어제 의심신고가 들어왔듯이 여전히 위험스러운 상황”이라며 “최선을 다해 소독과 방역조치를 해서 상황 더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강 상태에 대한 평가 여부에 대해 “파주·김포·연천 등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 조치 이후 다시 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확산 방지를 위해 농식품부는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파주는 사육 중인 돼지 약 5만마리 가운데 1만454마리에 대한 수매 신청이 들어와 이 가운데 1111마리에 대한 수매가 진행됐다.

김포는 전체 1만마리 가운데 3290마리에 대한 수매 신청이 들어와 2539마리에 대한 수매가 완료됐다. 연천의 경우 22개 농장 3만4000여마리를 대상으로 수매 신청을 받고 있다.

농식품부는 8일까지 수매를 완료한 뒤 나머지 돼지를 대상으로 살처분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포와 파주, 연천은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이 경기 북부 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인만큼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충남 보령 천북면에서 돼지 1만2000마리를 키우는 농장주는 비육돈 7마리가 폐사하자 방역 당국에 ASF가 의심된다고 신고했으나 밤 늦게 ‘음성’으로 판정났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