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 노동조합이 지난달 24일 ‘2019 단체교섭 노동조합 요구 수용 및 카허 카젬과 경영진(ISP)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유한일 기자)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임금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GM 노사가 내일(8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일주일간 한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한 한국GM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에 따라 향후 행보를 결정할 방침이기 때문에 이번 교섭이 한국GM 노사 갈등 봉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8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 한국GM 본관 앙코르룸에서 사측과 10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이번 교섭은 사측이 먼저 요청하고, 노조가 이를 수용해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30일 7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파업을 멈추는 성실교섭 기간으로 정했다. 당초 노조는 쟁대위에서 추가 파업을 결의할 예정이었으나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임한택 한국GM 노조 지부장간 독대 뒤 계획을 바꿨다. 카젬 사장이 노조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고 미국 본사에 건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그간 부분·전면파업 등 강경노선을 밟아온 한국GM 노조는 이번에 사측이 전향적 협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이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 성과급·격려급 지급에 대해서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사측은 경영위기를 이유로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다만 사측이 미래생산계획에 대해서는 진전된 제시안을 내놓으면 극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조 역시 최근 임금에 대한 요구보다는 부평2공장을 비롯한 각 공장의 발전정망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 제시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교섭은 장기간 이어온 한국GM 노사 갈등 봉합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사측이 진전된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곧바로 쟁대위를 열고 전면적인 총파업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한국GM 노조는 “교섭대표 및 쟁대위 연속회의를 통해 노조는 믿고 기다리기로 했다”며 “노조가 모든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만큼 사측은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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