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찰 깃발.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 중 39.3%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판·검사로 대변되는 법조계 출신이 27.6%로 가장 많았고 국세청 등 세무관료 출신도 15%를 넘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30대 그룹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상장사 190개 기업의 사외이사 656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258명(39.3%)이 관료 출신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4년 전인 205년 36.7% 대비 2.6%p 상승한 수치다.

관료 출신 다음으로는 학계가 219명(33.4%)로 두 번째로 높았고 재계 출신도 102명(15.5%)으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언론 23명(3.5%) △법조 19명(2.9%) △세무회계 15명(2.3%) △공공기관 12명(1.8%) △기타 8명(1.2%) 등의 순이었다.

관료 출신 258명 중에는 검찰 출신이 43명(16.7%)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국세청 39명(15.1%) △법원 28명(10.9%) △기획재정부 23명(8.9%) △공정거래위원회 21명(8.1%) △금융위원회 17명(6.6%) 등이 뒤를 이었다.

검찰(검사)과 법원(판사) 등 법조계 출신이 전체 관료 출신 중에서도 27.6%(검사 16.7%, 판사 10.9%)를 차지했다.

그룹사별 관료 출신 비중은 영풍이 64.3%(9명), 두산 61.9%(13명)로 60%를 넘었다. 이어 △신세계 56.5%(13명) △현대백화점 56.5%(13명) △GS 52.6%(10명) △롯데 52.3%(23명) △현대중공업 50.0%(8명) △한진 50.0%(10명) △CJ 50.0%(13명) 등이 50% 이상이었다.

반면 교보생명보험과 한국투자금융 두 곳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

한편 관료 출신 사외이사 258명 중 1급 이상 고위관료는 59.7%(15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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