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남 아산시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월(The Wall)을 통해 직원들의 환영인사를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디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QD(퀀텀닷·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에 대해 “이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1위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지금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은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으로 세계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R&D)에 대한 총 13조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글로벌 OLED 수요가 지난해 232억달러에서 2024년에는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블루오션 시장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들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대한 과감한 지원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태계 혁신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1위의 OLED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선점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향후 7년간 40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마중물이 돼 민간의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충남 천안에 신기술을 실증·평가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OLED 장비의 핵심 부품 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디스플레이 대기업과 소재·부품 중소기업 간 공동개발 등 상생 협력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4년간 2000명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인력과 산업인력을 배출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지키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맞춤형 기술인력 보호를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폴드’와 같은 획기적인 제품도 우리의 디스플레이 경쟁력이 없었다면 세상에 빛을 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미 우리에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화의 흐름을 읽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삼성의 신규투자를 계기로 충남의 새로운 도약도 가능해졌다”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를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대한민국 경제가 충남에서부터 다시 활력을 찾아 미래로 뻗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