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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제한이 생기자 주택 매입·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2분기 가계 여유자금이 1년 전보다 2배 늘어났다.
다만 기업의 수익성은 약해졌고 정부 재정지출 확대로 기업·정부까지 합산한 전체 여유자금은 줄어들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23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10조7000억 원)보다 12조8000억 원(119.6%) 확대됐다. 이는 역대 2분기 중 2014년 2분기(29조 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 경제부문별 자금운용 및 조달 차액 규모 표 (한은 제공)


순자금조달이 양(+)의 값은 각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을 말한다. 자금운용액에서 조달자금을 뺀 값이 마이너스면 순자금조달, 플러스면 순자금운용(여유자금)이라고 한다.

올해 2분기 비금융 법인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17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5조원) 대비 2조6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자금조달은 29조7000억 원으로 1년 전(24조2000억 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금융기관 차입금이 같은 기간 18조5000억 원에서 36조9000억 원으로 대폭 늘었고, 직접금융도 7조8000억 원에서 11조 원으로 증가했다.

이인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팀장은 "교역조건 악화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조달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집행으로 곳간이 줄고 있다. 정부의 2분기 순자금운용 규모는 1조7000억 원으로 전년(12조5000억 원)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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