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정부가 지난해 연말 발표한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 2차 발표에서 언급한 대규모 택지에 대한 지구 지정을 시작한다.

1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대규모 택지 지구 지정 계획은 남양주 왕숙1·2(6만6000가구·1134만㎡)와 하남 교산(3만2000가구·649만㎡), 인천 계양(1만7000가구·335만㎡), 과천 과천(7000가구·155만㎡) 등 5곳이다.

지구 지정은 택지개발의 첫 행정절차이며 고시는 15일 이뤄질 예정이다. 고시가 완료되면 내년 토지보상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21년부턴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지구 지정 계획을 밝힌 택지들에 대해 어디에 어떤 건물이 들어서는지 등 지구단위계획의 밑그림이 되는 토지이용계획안도 발표됐다.

국토부관계자는 “전체 사업비의 20% 이상을 교통대책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공개한 내용 외에도 지자체의 건의 등을 반영한 추가 교통대책을 수립해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택지는 당초 발표대로 전체 면적 3분의 1가량을 공원이나 녹지로 활용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의 3분의 1 정도는 자족용지로 활용된다.

▲ 왕숙1신도시 조감도(자료=국토부)

왕숙1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중심으로 도시첨단산단 등 자족용지를 개발하면서 왕숙천과 녹지축을 중심으론 자연친화형 주택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왕숙2는 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여 경의중앙선역을 중심으로 공연장과 문화시설을 집중 배치한다. 홍릉천과 일패천 등에도 수변문화공간이 들어선다.

▲ 하남 교산신도시 조감도(자료=국토부)

지하철 3호선이 들어서는 하남 교산은 도시 중앙에 넓은 녹지축을 둔다. 덕풍천을 중심으로 바람길을 확보하고 주변에 주택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구조다. 자족시설은 중부고속도로가 가까운 지구 북단에 집중 배치된다.

▲인천 계양신도시 조감도(자료=국토부)

인천 계양은 지구 면적의 3분의 2가량을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노후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 재생을 위해 첨단산업 일자리를 유치하는 등 경인권 거점도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주거단지는 지구 남단 하천과 공원·녹지축을 따라 들어선다.

▲ 과천시 과천지구 조감도(자료=국토부)

당초 3기 신도시로 발표됐다가 면적 미달로 중규모 택지로 분류된 과천지구는 4호선 경마공원역을 중심으로 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주거단지는 선바위역과 양재천, 막계천변 수변공간 등으로 배치된다. 기존 화훼단지 종사자들을 위한 화훼복합유통센터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에서 전문가와 지자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예정”이라며 “원주민도 최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고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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