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6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서면에 위치한 황금들녘에서 한 농부가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378만톤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1980년 355만톤 이후 최저수준이다.
과거에 비해 먹거리가 풍족해져 쌀 소비가 감소해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올해의 경우 잦은 가을장마와 잇따른 태풍 등의 여파로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감소의 원인이 됐다.

▲ 쌀 생산량 및 배 재배면적 현황(통계청 자료, 뉴시스 그래픽)


통계청은 15일 '2019년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쌀 생산량을 지난해(386만8000톤)보다 2.3%(8만9000톤) 감소한 377만9000톤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생산량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후 5번째로 적은 규모로 1980년의 355만 257톤 이후 최저치다. 역대 최저치는 1968년의 319만 5000톤으로, 1965년엔 350만 1132톤, 1967년엔 360만 3104톤이었다.

올해 쌀 예상생산량이 줄어든 건 정부의 쌀 적정생산 유도 정책으로 다른 작물 전환 사례가 늘면서 쌀 재배면적 자체가 줄어든 탓이 크다.

밥이 주식이었던 시대완 달리 다양한 먹거리와 가공식품들로 인해 1인당 쌀 소비량의 감소와 1인가구 등의 증가로 점차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쌀 재배면적은 지난해 73만7673㏊(헥타르)에서 올해 72만9820㏊로 1.1%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과 택지개발에 다른 경기감소 영향으로 줄었다.

또한 추수의 계절인 가을에 잦은 강수와 태풍 등으로 인해 재배 면적당 쌀 생산량이 줄어든것도 큰 여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따르면 단위당(10a=1000㎡) 생산량도 지난해 524㎏에서 올해는 518㎏로 1.1% 줄었다. 단위당 생산량은 벼 낟알이 익는 시기인 등숙기에 발생한 태풍과 일조시간 감소 등 기상여건이 나빠지면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통계청은 "태풍과 일조시간 감소 등 기상여건 악화로 쌀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헀다"며 "다른 연도에 비해 면적이 덜 줄었지만 태풍 등의 영향으로 면적당 생산량이 더 크게 줄면서 쌀 생산량 감소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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