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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국민중 절반에 가까운 수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10세 미만의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가 거듭될수록 가입 연령이 빨라지고 있다.

20대 가입자수가 30대를 처음으로 앞질렀고, 10살이 채 안 된 영유아도 10명 중 4명꼴로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가입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세 미만 영유아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181만3000명으로 전체 10세 미만 인구(427만9000명)의 42.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보고서는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APT2you) 청약통장 가입 현황 데이터와 KEB하나은행 청약통장 가입 고객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지난 6월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가 예고되면서 7월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율은 0.33%로 나타나, 전월 증가율(0.14)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7월 서울 지역의 가입자 증가율은 0.25%로, 전월(0.05%)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기준 2506만1200명으로 2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2400만명을 넘어선 이후 1년 만에 10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수를 감안하면 국민 2명 중 1명 꼴로 청약통장에 가입한 셈이다. 5년 반 전인 지난 2014년 1월(1339만6700명)에 비해서는 87.8% 급증했다. 서울 지역의 청약상품 가입자는 652만9380명으로 전체 서울 인구의 67.5%를 차지했다.

중도해지 고객은 가입 후 평균 2.2년 후에 가계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약 1700만원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 당첨자들은 평균 5.3년간 거래를 유지했고 잔액은 약 2195만원으로 집계됐다.

청약통장 개설시 예치금은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월평균 납입액도 2016년 46만9000원에서 올해 14만3000원으로 감소했다. 연구소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청약통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납입액을 안정적으로 낮추려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해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 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적절한 월 납입 계획을 통한 꾸준한 청약통장 유지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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