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범 노조측 대표위원이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협상장에서 열린 서울지하철1~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의 2019년도 임·단협 4차 본교섭 결렬 후 입장을 밝히기 위해 교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오늘 오전 파업이 예고됐던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돌입 당일인 16일 오전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진행되고 있었던 파업 역시 노사 합의에 따라 철회되면서 서울지하철 1~9호선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6일 오전 3시쯤 실무협상을 재개해 총파업이 예고됐던 오전 9시를 목전에 둔 오전 8시53분 극적으로 협상 타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날 노사는 ▲ 임금 1.8% 인상 ▲ 5호선 하남선 연장 개통과 6호선 신내역 신설에 따른 안전 인력 242명 증원 노사 공동 건의 ▲ 임금피크제 문제 해결을 위한 건의 ▲ 여성 직원 증가에 따른 근무환경 개선 등에 합의했다. 기관사의 안전과 관련한 인력 증원문제도 앞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지난 201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될 때 노사정 합의로 1029명을 줄이기로 한 것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노사 간 합의가 완료된 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교섭 현장에 도착해 노사 양측과 인사를 나누고 협상타결을 격려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불편은 없어야 한다는 공감대 하에 노조와 합의할 수 있었다”며 “아직 숙제가 많지만 노조 및 서울시와 협의해 공동으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교섭이 이뤄지지 않아 16부터 18일까지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양측은 전날 오후 3시부터 파업 전 마지막 교섭에 들어갔으나 오후 9시55분쯤 노조 측이 협상 결렬과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이후 새벽 교섭이 재개되면서 협상 타결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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