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한국 경제'라는 주제로 한국 경제 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하락 폭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G20) 평균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한국 경제 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해외에서 한국 경제 IR을 진행한 것은 약 3년만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국 경제는 튼튼한 대외 건전성과 견고한 재정, 균형잡힌 산업구조의 3대 충격 완충장치를 바탕으로 강한 복원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의 복원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으로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 중 하나인 가계부채 문제도 양·질적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또 한국 경제 현황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모습이라며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한국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으나 성장률 하락 폭은 다른 제조업 기반 수출국 대비 양호하다”며 “최근 소비 흐름이 견조하고 고용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등 실물경제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가 신용등급, 부도 위험 지표등에 대해서도 한국 경제 상황이 긍정적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신용등급은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Aa2, AA, AA-를 유지하고 있다”며 “1997년 후로는 단 한차례도 강등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양국 간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한국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성장 전략도 전했다. 그는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이달 두차례 기준 금리를 인하했고 내년도 예산안에서 총지출을 9.3% 확대 편성하는 등 확정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제조업 르네상스와 서비스 산업 육성,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및 BIG 3(시스템 반도체·미래자동차·바이오헬스)에 대해 전략적으로 투자할 것임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충분한 정책 여력, 정부의 강한 의지, 한국의 '극복 DNA'를 바탕으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잘 헤쳐 나갈 것"이라며 "앞선 경제 개발 성공 사례에 이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 전환'의 또 다른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제임스 퀴글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부회장, 쇼어드 리나트 JP모건 글로벌 기업금융 부문 대표,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COO), 존 스터진스키 핌코 부회장, 허용학 클레이튼-두빌리어앤드라이스(CD&R) 파트너, 마이클 쿠시마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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