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전기자동차가 정차 상태가 아닌 도로 위를 고속주행하면서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 상상에서나 접해봤던 도로의 모습이 2030년 우리 눈 앞에 펼쳐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미래 도로상을 구현하기 위한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을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도로의 장수명화, 입체도로망, 친환경 에너지 생산 등 도로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다방면의 기술 개발 노력을 진행 중에 있다”며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도로기술 연구에 대한 박차를 가하기 위해 4대 핵심 분야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추진할 중점 추진 기술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략의 비전은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국민의 안전과 편리를 실현하는 도로’다. 안전·편리·경제·친환경 등 ‘4대 중점 분야’에서 구체화될 계획이다.

4대 분야의 목표로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 30% 감축 지원 △도로 혼잡구간 30% 해소 △도로 유지관리 비용 30% 절감 △도로 소음 20%,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15% 감축 등이다.

▲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이번 도로 기술 개발전략안은 총 100여개 이상의 과제가 담겨있다. 정부는 기술의 시급성과 기술간 연계 관계, 연구개발 사업비 규모 등을 고려해 기획연구를 진행 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자체 발열, 발광형 차선 개발을 통해 차량 운전자가 강우, 폭설 시에도 차선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재난이 잦은 도로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방재도로로 선정하고, 재난에 견딜 수 있도록 도로를 보강해 태풍, 지진 등 대형 재난 시에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3D 고정밀 측량 기술을 적용해 공장에서 실제 포장 형태와 동일한 제품을 제작하고 노후 포장을 조립식으로 신속히 교체해 교통 차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실제와 동일한 가상 도로망을 구현하고, IoT 센서를 활용한 가상 도로에 도로 상태 표출 기술을 개발해 현장 점검 없이 컴퓨터 앞에서 도로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이와 함께 도로 포장의 오염물질 흡착·자가분해 기술을 통해 국민의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로부터의 피해 감소한다.

특히 물체가 이동 중에도 무선 전기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전기차가 도로 위를 고속주행하면서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압전 에너지 생산 효율성 향상 기술을 통해 차량이 도로를 통행하면서 도로에 전기에너지를 생산 및 저장하고, 차량이 자기부상 수직 이동 기술을 통해 평면에서 3차원으로 이동하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국토부 김용석 도로국장은 “도로는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기반시설로서 이번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을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유도해 도로가 국민들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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