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쌍용자동차가 올해 3분기 또 영업손실을 내며 1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특히 올 3분기 영업손실은 전년동기 대비 5배 규모로 확대돼 쌍용차가 설정한 ‘연내 흑자 전환’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올 3분기 △판매 3만1126대 △매출 8364억원 △영업손실 1052억원 △당기 순손실 107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쌍용차의 올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491억 원)보다 적자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전년동기(219억 원 손실) 대비로는 5배 규모로 확대됐다. 쌍용차는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쌍용차는 올 3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둔화 및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감소 여파로 판매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4%, 7.2%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누계 판매는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매출은 내수 시장 점유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2%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판매감소 여파와 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 및 신제품 출시 등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 3차종의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던 쌍용자동차는 3분기에도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선보이는 등 상품성 개선모델의 지속적인 추가 투입을 통해 판매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코란도 M/T 모델의 글로벌 선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대표이사의 유럽 순방에 이어 지난 10일에는 사우디 아라비아 SNAM사와 렉스턴 스포츠 수출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지난 9월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인 자구노력 방안에 노사가 합의한데 이어 회사 전 부문에 걸친 근본적인 경영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올 3분기 어닝쇼크라는 성적표를 거둔 쌍용차는 올해 안에 흑자전환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산업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감소 여파로 손실이 확대됐다”며 “고강도 쇄신책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을 통한 경영정상화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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