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상반기 브랜드별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유료구독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올 상반기 글로벌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110억 달러(약 13조 원)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 말까지 240억 달러(약 28조 원)까지 몸집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시장에서는 스포티파이(Spotify)와 애플 뮤직이 점유율 1, 2위를 지키고 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110억 달러(약 13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유료 구독 매출은 32%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올해 말까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며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지난 3년간 연평균성장률 32%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80%는 구독서비스 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광고 및 통신사 등과의 제휴에서 발생했다. 사용자의 수요 증가가 서비스 매출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 볼 때 올 상반기 시장에서 스포티파이(Spotify)는 글로벌 전체 매출 기준 31%, 구독 서비스 매출의 35%를 차지하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강력한 마케팅 전략 및 다양한 산업계화의 협력, 신흥 시장으로의 확장 그리고 팟캐스트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며 선두자리에 올랐다.

이어 애플이 매출 점유율 25%, 구독 서비스 매출의 20% 점유율로 스포티파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애플은 자체 서비스 매출에 집중하면서 이용료 할인, 타사와의 협업, 앱 만족도 개선 등의 활동을 통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업체는 텐센트 뮤직으로 QQ뮤직, Kuwo, Kugou등의 계열사를 통해 총 3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텐센트 사용자의 90% 이상이 무료 서비스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텐센트 뮤직은 자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향후 수익구조에 대한 과제는 남아있다”고 밝혔다.

현재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은 체험 서비스 및 프로모션 제공을 통해 유료 구독자 기반을 늘려가면서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 뮤직의 올 상반기 유료 구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구글 뮤직과 유튜브 뮤직을 통합한 유료 구독자수도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러시아 업체인 얀덱스(Yandex) 뮤직 역시 비록 전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장률은 89%에 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악 산업은 여전히 다양한 라이선스 및 저작권 문제가 있어 이는 스포티파이, 애플, 유튜브 등 주요 업체들에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러한 부분은 특히 수익 구조 확보가 가장 큰 도전 과제인 신흥시장으로의 확장 시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유료 구독자 수 증가와 함께 효율적 비용관리가 업체들에게는 중요할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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