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상 구본엽 형제, 경영 복귀...예상보다 늦춰질 듯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국세청이 최근 LI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IG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LIG그룹은 방산 회사인 LIG넥스원이 주력 계열사다. 이외에 시설관리회사인 휴세코, 소프트웨어업체인 LIG시스템 등을 보유하고 있다. LIG그룹은 LIG손해보험을 매각한 뒤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그룹이 재편된 상태다.


이번 세무조사는 최근 LIG그룹에 제기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 오너 일가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LI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IG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고 국세청 직원들은 (주)LIG 본사 사옥을 방문,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개혁연구소와 시민단체들은 휴세코나 인베니아, LIG시스템 같은 계열사가 LIG 그룹에 일감을 몰아주기에 동원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주)LIG는 구본상 전 부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등 지배주주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특별세무조사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자원 회장의 장남 구본상 전 부회장과 차남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은 지난 2012년 사기성 LIG건설 기업어음(CP) 발행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뒤 구속 수감됐다가 각각 2016년 10월, 2017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이후 두 사람 모두 경영 복귀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취업제한 규정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LIG그룹의 등기임원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경영 참여가 제한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로 인해 사실상 복귀 시점이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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