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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유지하고 글로벌 경제 둔화 흐름에 개인 자산가들의 달러예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개인 달러화 예금 잔액은 전달 대비 4억8000만달러(5750억원) 증가한 136억6000만달러로, 2012년 6월 통계 공표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직전 최대치는 2018년 1월 말 133억5000만달러였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지난 4월 말 112억9000만달러에서 매달 증가추세다.

달러 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가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고액 자산가 등 개인들이 달러화를 사들였다”며 “향후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 추이 그래프(한국은행 자료, 뉴시스 그래픽)

다만 해당 통계가 집계된 기간은 미중 무역협상이 훈풍 분위기를 타며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돼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말 1211.2원에서 9월말 1196.2원으로 하락했다.

엔화 예금은 기업의 계열사 지분 매각대김 일시 예치, 원·엔 환율 하락 등에 따른 현물환 매수 등으로 전월대비 2억1000만달러 늘어난 43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들의 달러화예금은 전월 476억6000만달러에서 485억달러로 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일부 기업의 해외 주식과 계열사 지분 매각대금 등이 예치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대비 16억7000만달러 늘어난 72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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