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3개월만에 가입자 1천 5백명 돌파


투데이코리아=박영배 기자 |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 ‘소확행’을 외치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중심으로 떠오르며 ‘살롱문화’와 공유 라운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프랑스에서 이뤄진 귀족과 문인들의 정기적인 사교모임을 가리키던 ‘살롱’은 거리에 제한되지 않고, 취향에 따라 커뮤니티를 자발적으로 형성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과 맞물려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살롱’의 역할을 대신하는 ‘제 3의 공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 1공간인 집, 제 2공간인 직장을 벗어나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공공장소인 ‘제3의 공간’은 살롱 문화가 이뤄지는 대표적 공간이자 커뮤니티 센터로 손꼽힌다.


국내에선 카페가 이러한 역할을 대신한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카페는 편안함을 느끼기엔 어려움이 많고, 원활한 커뮤니티 교류를 이루기엔 어려운 환경이다. 또한 이른바 ‘카공족’처럼 장시간 상주하는 고객과 높은 회전율을 추구하는 점주와의 갈등도 제3의 공간으로서 카페의 역할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그레이프 라운지의 ‘공유라운지’는 이러한 제한적 환경을 벗어나 이용자가 편하게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제3의 공간이다. 기존의 카페가 제공하지 못한 안정감에 기반해 새로운 지역 커뮤니티 센터를 제안하는 것이 공간의 주 목적이다.


그레이프 라운지의 운영사인 ㈜그레이프는 부동산 전문가인 박래익 대표가 글로벌 경영컨설팅펌 출신의 사업 기획 전문인력들과 함께 설립한 공유 공간 운영사다. 박래익 대표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미국 메세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후, 현대건설, GE 자산관리 등을 거쳐 GE Real Estate Korea 대표이사, 코람코 자산운용 대표이사, 싱가포르투자청 한국대표를 역임하며 약 30년 간 부동산 투자 및 운용 경력을 쌓아왔다. 국내 유수의 부동산 투자 및 운용 기관들의 대표이사를 역임해오던 그가 직접 공간 운영에 뛰어든 뜻밖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박래익 대표는 “공유라운지는 고객군을 타겟팅하고 해당 라이프스타일과 연계된 공용 공간을 제공하여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나아가 고객군이 집객되면,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등을 실행하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중장기적으로 각 지점 인근 회원들의 ‘동네 주민회관’ 또는 Local Community Center 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공유라운지는 회원제 기반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제공해 살롱 문화의 시작과 끝을 지원한다. 회원은 취미중개서비스 업체와 제휴해 오프라인 공간을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회원을 대상으로 클래스 멤버를 모집 및 지원하기도 한다.


오래 머물수록 편안한 구조를 제공하기 위해 1좌석 1콘센트, 이용시간이 길 수록 할인되는 가격체계 등을 선보이는 한편, 이용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공간을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스터디, 족욕, 게임, 미팅 등 여러 목적에 따라 원하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리빙 컨텐츠를 선보인다.


현재 서울대입구역에 자리잡은 그레이프 라운지 1호점은 오픈 3개월만에 가입 회원 약 1,500명을 돌파했으며, 기존 회원의 재방문율은 80% 이상으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가입 회원의 95%가 20~30대로 밀레니얼 세대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운영사인 ㈜그레이프는 향후 신촌, 강남 일대에 2, 3호 출점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