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진 상무(라온시큐어 최고기술경영자)가 지난 2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19'에서 DID 기술과 산업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라온시큐어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탈중앙 신원확인 시스템인 DID(Distributed Information Database, 분산 데이터베이스) 기술의 신뢰성이 입증된다면 주민등록증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19'에서 김태진 상무(라온시큐어 최고기술경영자)는 “DID 기술이 적용된 온라인 신분증을 오프라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앞서 DID는 정보 주체가 개인정보를 기관별로 선택적으로 분산해 저장, 관리 및 사용할 수 있는 일명 ‘모바일신분증’이다.


DID를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함께 다뤄지는 베리파이어블 크리덴셜(VC)과 베리파이어블 프리젠테이션(VP)의 개념에 대해 김 상무의 발언을 빌려 소개하자면 “VC는 주민번호,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을 포함한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어딘가에 가서 신원확인 요구를 받을 때 제시하는 식으로 쓸 수 있다"고 한다.

또 은행에 가서 계좌개설 시 VC 정보를 기반으로 제출하는 암호화된 사본이 VP의 개념이다. VP를 통해 제출자가 특정 상황에 필요한 자격을 갖는 적절한 당사자임을 증명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영지식증명(ZKP, Zero-Knowledge Proof) 즉, 비밀번호가 노출되면 누구나 검증이 가능했던 기존 패스워드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정보가 들어 있는 VC를 발급받은 사용자가 VP를 제출해 온전한 DID 기반의 신원증명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현재 라온시큐어는 DID 플랫폼 '옴니원'을 개발해 병무청 등과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병무청의 웹 민원 서비스 로그인 및 증명발급 환경을 DID기반 VC 발급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테스트 중이며 오는 11월 중 오픈 예정이다.

또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으로 금융결제원 서비스센터 차원의 비대면인증 대체 DID기반 VC 서비스가 10월 말 오픈될 예정으로 계좌확인 등 실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김 상무는 이를 위해 DID 기술 표준화 단체 'DID 얼라이언스'를 통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서로 다른 DID 활용 앱 간의 데이터 호환을 위한 표준 적용으로 DID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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