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멧돼지 폐사체의 시료 채취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석곶리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10분 경 농민이 민통선 내 고추밭에서 나란히 누워있는 2마리의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 파주시는 과학원으로 신고 후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사체를 매몰한 후 시료를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했다.


과학원 현장대응반은 오후 2시 30분 경 현장에 도착해 멧돼지 시료와 주변 환경시료(토양)를 채취하고 분석에 들어가 오후 11시 50분 경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을 확진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진된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총 14건으로 늘어났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지난 10월 16일에 이어 파주에서 두 번째로 바이러스가 검출돼 첫 번째 검출된 장단면 거곡리와 약 1km 떨어진 부근”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멧돼지 포획과 폐사체 수색에 많은 인원이 투입되는 만큼 사전준비와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포획구역과 폐사체 수색 구역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고 민간엽사와 수색 참여인력에 대해 소독, 신고방법과 같은 행동 요령을 철저히 교육해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돼지열병과 더불어 최근 검출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 "모든 가금농가에선 경작 후 농장을 출입하는 장비와 의복을 꼼꼼히 세척·소독하고 그물망 점검과 전실 정비를 실시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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