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가 24일 삼척 중앙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0호점을 열었다. (사진=이마트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노브랜드가 지자체의 전통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충남 당진 어시장에서 시작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이번엔 삼척시 중앙시장에 10번째 매장을 열었다.
24일 이마트는 ‘전통 활성화 도우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삼척시 중앙시장 C동 2층에 312㎡(약 95평) 규모로 10호점을 24일부터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오픈한 삼척 상생스토어는 강원도-삼척시-이마트 등 지자체와 민간기업 3자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처음으로 함께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척시 시장 침체를 겪고있는 대표적인 지자체다. 탄광산업의 쇠퇴와 소비 패턴의 변화로 시장을 찾는 고객 46% 이상이 50대 이상으로 연령대가 높아진 것은 물론 삼척시의 550여개 매장 중 167개소는 20여년 간 비어있을 정도다.

이에 삼척시는 당진, 안성, 구미의 이마트 상생스토어를 현장 방문하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삼척 중앙시장에 다시 활기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마트와 협업하기로 결정했다.

▲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삼척중앙시장점 옆에 마련된 '&라운지'.(사진=이마트 제공)

이번 삼척시에 매장을 내는 이마트는 전통시장에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휴식공간인 ‘&라운지’, 삼척시가 마련한 아이들을 위한 ‘SOS통통센터’내에 ‘키즈라이브러리’ 등을 마련했다.

또 상생스토어의 의무휴업일도 변경했다. 삼척 중앙시장 상생스토어는 관내 다른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매월 둘째, 넷째주 수요일에 영업을 하는 대신 첫째, 셋째주 수요일에는 의무휴업을 갖는다. 삼척시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다.

삼척시에서는 상생스토어와 청년몰의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건물에 승강기를 신설해줬다. 또 현재 147면인 주차 공간을 주차 타워 형식으로 개선해 370면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장 2층과 3층에는 청년몰 25곳이 들어선다. 이에 이마트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청년몰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난 17일 청년 상인을 대상으로 최신 유통 트렌드와 점포운영 노하우 관련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경쟁관계’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업형 유통이 오히려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모범적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당진 어시장의 경우 지난 2016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유치 이후 시장 주자창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50.8%, 다음 해에는 54.5% 증가해 고객 유치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이에 강원도와 삼척시가 함께 참여한 이번 삼척시장도 노브랜드의 상생스토어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정종광 삼척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청년몰을 통해 삼척 중앙시장을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구인 삼척의 명소로 만들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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