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지역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한 것을 두고 미국의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터키 정부가 우리 행정부에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진행하던 전투 및 공격을 중단하고 영구적으로 휴전에 들어간다고 알렸다”며 “이것은 우리 미국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많은 쿠르드족의 생명을 구했다”며 자화자찬했다. 터키의 시리아 공격 중단 결정에 미국 중재 역할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어 “터키의 휴전 선언에 따라 앞서 터키에 부과했던 모든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지시한 이후 시리아 북동부 크루드족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크루드족은 2014년부터 미국의 IS 격퇴 작전에서 주요 지상 전력으로 활약해 왔다. 쿠르드족은 민병대(YPG)를 조직해 IS 격퇴전에 참전, 지금까지 약 1만10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터키는 YPG가 자국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당(PKK)과 연계됐다며 척결을 공언해 왔다.

미국은 그동안 YPG를 보호해 왔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에드로안 터키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자 곧바로 이 지역에 머물던 미군을 철수시켰다. 이에 지금까지 미국과 협력해 온 쿠르드족을 버린 행동이라며 미국 내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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