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현대로템 이름올려

▲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DB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영업 적자를 내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회사의 명단이 공개됐다. 이른바 '좀비기업'이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으로 번 돈과 이자비용을 비교해 보여주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이 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는 이자보상배율이 3년간 1 미만이면 잠재적인 부실기업을 뜻하는 '좀비기업'으로 불린다.


'좀비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괄호안 수치는 재무건전성 지표)은 삼성바이오로직스(-2.7배), 삼성중공업(-2.2배), 현대로템(-4.3배), SK디앤디(-0.6배), 드림어스컴퍼니(-61.5배), LG디스플레이(-15.6배), LG이노텍(-2.1배), 로보스타(-37.4배), 지투알(-280.0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2.1배), 현대일렉트릭(-6.8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1 미만인 기업은 SK네트웍스(0.6배), LG상사(0.5배), 롯데쇼핑(0.7배) 등 3곳이다.


이들 기업은 10대 그룹 상장사에 포함된 기업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했다.


20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그룹 소속 비금융 상장사 86개사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 배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10.6배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26.0배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집계 대상 86개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별도 영업이익은 22조8670억 원으로 작년 동기의 47조2040억 원보다 51.7% 줄어 들었다. 반면 이자비용은 2조1480억 원으로 작년 동기(1조8180억 원)보다 18.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10대그룹 상장사는 모두 15곳이다. 작년 상반기(10곳)보다 50%나 증가한 셈이다.


작년 상반기보다 50% 늘어난 것으로, 경기침체 등에 대기업들도 휘청였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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