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타면세점.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두산이 면세점 사업을 내건지 4년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두산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두산은 2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고 동대문 두타면세점 영업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영업정지 일자는 내년 4월 30일이며 두산은 "특허권 반납 후 세관과 협의해 영업 종료일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그 때까지는 정상 영업한다"고 밝혔다.

두산의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연 매출 7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가 매출 타격으로 이어졌고 롯데, 신세계, 신라 면세점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어려워졌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은 "향후에는 전자 소재 등 기존 자체 사업과 신성장 사업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9월 유통BG 두타면세 직무에 지원했던 하반기 신입 공채 지원자들에게도 안내문을 내걸었다. 두산은 “특허권 반납에 따라 두산은 면세사업을 향후 수개월 내에 종료하게 됐다”며 “DCAT(두산 인적성검사) 합격자에 한해 지원하신 직무는 아니지만 두타몰 등의 유관 직무 쪽으로 채용 전형을 계속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에는 한화갤러리아가 면세 사업 특허권을 반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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