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LG이노텍에 급식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 사건이 수면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아워홈 LG이노텍 구미지점장 A씨는 아워홈 영양사에게 폭언을 하고 A씨의 친모가 영업하는 보험 가입을 직원들에게 강요한 사례가 들통났다. 이와 함께 허위 근태보고 한 혐의가 드러났지만 이는 처벌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다. 지난 2018년 7월 아워홈 내부 감사를 통해 A씨가 LG이노텍 총무팀장과 결탁해 식자재를 무단 반출한 사건도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A씨는 1개월 정직과 함께 제주도로 인사 발령됐고 LG이노텍 총무는 경징계를 받았다.


이에 아워홈 측은 "물품 규모 등을 고려해서 자체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외부 노무사 판단을 받는다"며 "처벌 수위에 대해 의견을 받아서 진행했고 그래서 수위가 낮다고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범(凡) LG가(家)인 아워홈은 LG이노텍과 거래상황에서 사건을 구태여 소송으로 끌고 가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했다.


▲ 직장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아워홈 사내 괴롭힘 관련글 (사진=커뮤니티 캡쳐)

뿐만 아니라 최근 블라인드 커뮤니티에서는 아워홈 B팀장이 부하직원을 괴롭혀서 사직까지 이르게 했다는 글이 아워홈 직원으로 보이는 작성자로부터 게시된 바 있다.


작성자는 “저번에 우리 회사 52시간 근무 쌩깐(무시한) 걸로 기사 한번 떴거든? (B팀장) 유명해 우리 회사에서”라면서 “(대한항공) 조현아님 뺨치는 분인데 그 사람 징계를 안 해. 노조에서 압박 들어갔는데, 이런 건 기사내기 어려워?”라고 썼다.


또 이글 작성자는 B팀장이 “하도 괴롭혀서” 퇴사한 직원 C씨가 쓴 사내전체 메일을 공개했다. 캡처된 메일에는 제주영업팀 디케이서비스제주점 소속과 실명, 직책까지 밝힌 C씨가 B팀장에게 당한 일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C씨는 “모든 구성원들이 알고, 우리의 권리를 바르게 잡아가고자 한다”며 메일작성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몇 달 전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연장근무 관련 결재를 수차례 올렸으나 대부분 부결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부터 영양사의 연장 근무 발생 시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기로 해 연장 관련 결재를 수차례 올렸으나 B팀장이 대부분 부결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아워홈 관계자는 "근무시간 문제와 관련해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 아워홈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구본성 대표에게 공문을 보내어 ▲미지급수당에 대한 보상 실시 ▲연장근로 실태 전수조사 ▲직장내 괴롭힘 발생 등에 대해 실무교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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