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오 공항 면세점 조감도.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마카오 국제공항에 신라면세점이 들어선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상업시설(North Side) 사업권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최저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신라면세점이 맡게 될 권역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1122㎡(약 339평) 규모의 ‘북쪽(North Side)’ 권역이다. 이 권역은 모든 면세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자유 영업 구역으로 신라면세점은 오는 7일부터 2024년 11월까지 5년간 7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4년부터 홍콩 소재 면세업체인 스카이커넥션(Sky Connection)과 합작사를 설립해 마카오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왔다. 이번 신규 사업자 입찰에는 호텔신라가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이 글로벌 시장 잡기 본격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 시작에 진출해 현재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총 다섯 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점의 경우, 지난해 말 창이공항공사로부터 사업기간을 2022년까지 2년 연장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면세사업권을 얻은 마카오 국제공항은 연간 80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지역이다. 마카오 국제공항의 여객터미널 수용능력은 공항 확장(South) 공사 이후 2021년 1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신라면세점이 글로벌 시장에 입지를 넓히면서 앞으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 1위를 계속해서 지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1조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해외 매출 실적을 올렸다.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장 사장은 “마카오는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주요 면세 시장 중 하나”라며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면세점 사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향후에도 해외 사업을 다각화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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