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10대 중 8대는 현대·기아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나 완성차 업계에서 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른바 완성차 업계 ‘마이너 3사’로 불리는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차동차, 한국GM이 모두 10월 한 달간 내수시장에서 9000대 판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현대차의 그랜저 한 모델이 지난달 9800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암울한 성적표다.

1일 현대·기아·르노삼성·쌍용·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10월 실적’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달 이들 회사의 지난달 국내판매는 13만4895대로 집계됐다.

먼저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한 6만4912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쏘나타가 1만688대 팔리며 현대차의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그랜저가 9867대, 아반떼가 6571대 등 총 2만8041대가 팔렸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전년동월 대비 5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시장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했다.

RV는 싼타페가 6676대, 코나 4421대, 팰리세이드 3087대, 베뉴 2645대, 투싼 2474대 등 총 1만9911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동월 대비 2.3% 증가한 4만7143대를 팔았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K7(6518대)으로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이 4257대, K3이 3137대, K5 2893대 등 1만9953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국내판매량은 11만2055대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전체 판매량(13만4895대) 중 83%에 해당한다. 즉 지난달 팔린 차량 10대 중 8대는 현대·기아차라는 뜻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8401대를 판매했다. 올 들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4.7% 감소했다.

특히 QM6는 전년동기 대비 38.1% 늘어난 4722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64.9%를 차지해 르노삼성의 국내판매를 이끌었다.

쌍용차는 10월 내수시장에서 8045대를 판매했다. 시장 침체 및 주력시장 경쟁심화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20.2% 감소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코란도 등이 판매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전월 대비로는 11.2% 증가했다.

한국GM은 1월 한 달 동안 내수시장 판매가 6394대에 그쳤다. 전월 대비로는 23.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22.7%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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