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최근 급격하게 몸집을 키우고 있는 ‘무선 이어폰’ 시장이 애플의 에어팟 프로 출시로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일 발표한 자요레 따르면 지난해 4600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무선 이어폰 시장은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1억2000만대, 16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기존 주요 시장의 지속 성장 및 중국에서의 최근 고성장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이래 초기 모델 제품을 구입해 사용해오던 얼리어답터 소비자들의 교체수요 또한 추가되기 시작하며 2020년 무선이어폰 시장은 금액 기준 3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 분기별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수량 기준 2700만대, 금액 기준 38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1위 브랜드 애플은 지난 3월 출시된 2세대 에어팟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시장 선두를 이어갔으나,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1분기 대비 하락한 53%를 기록한 반면 금액 기준 점유율은 63%를 기록하며 여전히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갤럭시버즈의 판매 호조 지속으로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8% 점유율을 유지했고 금액 기준으로도 8%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재 스마트홈을 지배하고는 있으나 모바일로 쉽게 도약하지 못하고 있는 음성 어시스턴트의 확산을 위해 최근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대형 IT기업들(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진입이 향후 무선 이어폰 업계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예상되나, 폭 넓은 하드웨어 사용자 기반과 소프트웨어와의 밀접한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는 애플의 아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 3월 에어팟 2세대를 출시한 지 7개월 만에 245달러의 고가에 신규 모델인 에어팟 프로를 새로 출시했다. 이는 기존 아이폰 전략에서 성공했던 ‘프로’라는 프리미엄 모델 추가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며 신규 수요를 창출해 내려는 시도 뿐 아니라 기존 에어팟 1세대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 역시 고려해 연말 특수 공세를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카운터포인트가 미국 지역에서 실시한 무선이어폰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구매 결정요인 중 가격, 음질, 착용감, 편의성 뿐 아니라 배터리 수명,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상위권에 올랐다”라며 “과거 일부 보스, 소니 등 프리미엄 모델에만 탑재되었던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최근 급격히 부각되고 있는 중으로 이와 관련한 업체들의 기술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며, 또한 무선이어폰용 초소형 배터리의 추가적인 성능 개선을 위한 배터리 업체들 노력 역시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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