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차 인재 영입을 두고 신보라 한국당 의원의 '영업 세습'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신보라 의원은 "인재 영입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동아일보가 지난 2일 황 대표의 청년 분야 영입 인사의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가 영입된 것을 보도했다. 백경훈 대표는 신 의원 비서의 남편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청년이 여는 미래’는 신보라 의원이 정계 입문 전 대표를 맡았고, 원래 부대표였던 백경훈 대표가 대표직을 이어받았다. 두 사람은 전북대 선후배 사이다.

이런 논란이 생기자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최고위원으로서 이번 당의 1차 영입인재 선정과정에서 저는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음을 밝힌다"며 "저 역시 언론 보도를 통해 영입인사들의 면면을 확인했고 백경훈 대표가 포함돼 있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저와 백경훈 대표의 오랜 인연을 부정하지는 않겠다"며 "‘정의’와 ‘공정’의 가치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당내 공정가치 구현에 앞장서온 청년의원으로 ‘영입 세습’이란 악의적 표현에는 가슴이 아프다. 이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 대표는 저와 대학 선후배 사이로 함께 청년단체 활동을 해온 청년이고, 그의 아내가 제 의원실 보좌진으로 일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정권에서 적폐로 몰려 사실상 생명이 끝난 단체(청년이 여는 미래)를 심폐 소생하며 유지하고, 다양한 청년 활동으로 제 영역을 넓혀간 것은 백 대표 자신”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조국 사태 과정에서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활발한 활동을 해오다 YTN 변상욱 기자로부터 ‘수꼴’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나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활동을 이어왔다"며 백경훈 대표의 그런 이력을 제가 만들어줄 순 없다”고 강조했다.

백경훈 대표는 지난 8월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집회에서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을 규탄하는 연설에 나선 바 있다.

신 의원은 "저와 백경훈 대표가 대학 선후배인 것이 문제라면 앞으로 국회의원은 각 대학별로 한명씩만 뽑으라는 것이냐"며 "같은 단체에서 활동한 것이 문제라면 대한민국 역대 국회에 수두룩한 민변,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은 모두 금배지를 세습한 분들인가“고 말했다.

이어 "이들 모두를 ‘세습 국회의원’이라 칭해야 하는 건가. 사적인 인연을 이유로 관여한 바도 없는데 ‘영입 세습’이란 악의적 비방은 부당하다"며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비방만큼은 삼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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