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그룹 우오현 회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안녕하세요 회장님, 저는 회장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도움을 받고 있는 칠곡 아동학대 사건의 000입니다. 덕분에 즐겁게 미술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와 같이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이 저의 꿈입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도움을 받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한 소녀의 편지 내용이다. ‘나눔’이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온 우 회장의 따뜻한 일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룹 회장실로 전달된 이 한 통의 편지는 지난 2015년부터 그룹에서 후원해 오고 있는 '칠곡계모사건' 피해 소녀가 우 회장에게 직접 감사의 마음을 담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우 회장은 “큰 사건을 겪었어도 건강하게 잘 자라 벌써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어린친구의 편지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기업의 사회공헌도 마음으로 할 때 가치가 있는 것 같다. SM그룹은 그 친구가 대학교를 진학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2014년 당시 지원 동기와 관련해 “엄청난 일로 충격을 받고 홀로 남은 학생이 살아갈 길이 막막할 것”이라며 “비뚤어지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커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안타까워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3년 발생한 칠곡계모사건 피해 소녀의 이야기는 지난 5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어린 의뢰인)로 개봉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는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감동 드라마다.

SM그룹은 지난 2012년에도 런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체조의 양학선 선수에게 아파트를 기증했고, 2017년 12월부터는 육군 8군단과 ‘1사1병영’ 협약을 체결, 군 장병들을 위한 복지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나눔문화는 SM그룹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매년 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이 주축이 돼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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