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후원금 사기와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윤지오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이라고 나섰던 윤지오 씨가 후원금 사기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주 29일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곧바로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신청했다.

경찰은 4일 윤 씨에 대해 외교부에 여권 행정제재조치(발급거부 및 반납명령)를 신청하고 인터폴 사무총국에는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다. 인터폴 190여개 가입국들은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적색수배된 범죄자가 검거되면 해당 국가로 송환한다.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로 윤 씨가 자진해 입국할 가능성도 커졌다.

경찰은 지난 7월23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윤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지만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윤 씨는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이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한다는 것이 의아했고 신분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경찰은 왜 제때 제대로 수사를 않고서 증인에게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냐”고 말했다.


앞서 윤 씨는 사기·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고발당했다. 김수민 작가는 유족의 허락없이 저서를 출판한 혐의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김 작가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윤 씨가 허위 주장으로 후원금을 모아 사적인 이득을 취했다며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윤 씨에게 후원금을 낸 시민 439명은 후원금 반환과 정신적 손해배상 등 32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피소 직후 윤 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협조하겠다"던 말과는 달리 캐나다로 출국했고, 경찰은 윤 씨에 대해 3차례에 걸친 경찰 출석요구를 했지만 윤 씨는 이를 모두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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