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 5~6일 개최

▲ 박상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원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 전 세계가 인공지능(AI)·5G(5세대 이동통신)·블록체인 등의 분야에서 기술패권을 다투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의 변화를 전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등 ICT 관련 9개 전문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2020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는 5일부터 6일까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ICT 전문가와 기업인 등 1000여명이 참여해 우리 ICT가 마주한 이슈와 전망을 공유하는 한편, 도래할 초연결 사회에서의 정책 및 산업역할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다.

1일차인 5일에는 ‘ICT,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 △ICT 환경변화 △2020 ICT 전망 등 3개 발표세션에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총 8개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글로벌 경제전망 기관인 대외정책연구원 이재영 원장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상규 부원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ICT 환경변화 세션에서는 소비자 연구로 잘 알려진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2020 대한민국 소비자 트렌드’를 비롯해 글로벌 ICT 시장 전문기관인 가트너, 보스턴컨설팅그룹, 네이버가 참여해 인공지능 등 최신 ICT 기술 동향과 비즈니스 혁신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1일차 오전 기조강연에 나선 박상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원장은 “AI는 컴퓨터의 역사보다 빨리 시작했고, 그때마다 장밋빛 미래가 나왔지만 여러번 실패했다”며 “그렇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근거가 되는 주된 이유는 ICT의 발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빅데이터와 인터넷, ICT가 없었다면 AI가 발전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부품·소재·장비, 반도체, 5G, 콘텐츠 등 기술이 모두 어우러진다면 여러 분야에서 고도화가 이뤄지고 미래의 AI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한국에서 와서 ‘첫째도 AI, 둘째도 AI’라고 했다고 해서 AI만 집중해서는 안된다”며 “중요한 것은 AI와 ICT 기술 발전이 공진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원장은 “한국은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로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ICT 전망기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서 각각 ‘대외 환경 변화와 우리 ICT의 전망’과 ‘2020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특히 행사에서 발표되는 ‘ICT 10대 이슈’는 매년 많은 청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년 이내 부상할 10대 이슈별로 각 2개씩 총 20개의 전망포인트를 뽑았다.

▲ 2020년 ICT 10대 이슈.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내년 ICT 10대 이슈는 △5G △보호무역주의 △AI △규제 △모빌리티 △신남방·신북방 정책 △구독경제 △반도체 △4차 산업혁명 노동의 변화 △친환경 ICT가 선정됐다.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지난 4월 5G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ICT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금 이뤄진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핵심 기술이라고 하는 인공지능·5G·클라우드·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선진국들이 기술패권을 다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ICT 분야에서 도약하느냐, 아니면 현재에 머물러 있느냐에 대한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2일차인 6일에는 ‘초연결 사회, 새로운 기회’라는 소주제로, 초연결 사회의 ICT 인프라의 핵심인 코어(Core), 디바이스(Device), 서비스(Service)에 대해 트랙별로 정책·기술, 산업, 융합·이슈·쟁점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2020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는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등록은 이달 1일로 종료됐지만 당일 현장등록을 통해 참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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