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위치한 혼다 전시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지난 7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은 일본 자동차의 판매량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감을 느낀 일본차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폭탄할인’에 나선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2101대로 집계됐다. 전월(2만204대) 대비 9.4% 증가, 전년동월(2만813대) 대비 6.2%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8만9194대다.

국가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일본이 1977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지난 9월 판매량(1103) 대비 무려 79.2% 증가했다.

이 같은 판매량 증가는 일본차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할인 정책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혼다는 자사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파일럿’을 1500만원 할인 판매하기도 했다. 혼다는 지난 9월 판매량이 166대에 불과했으나, 10월에는 806대를 판매하며 브랜드별 판매량 TOP10에 진입했다.

지난달 렉서스의 판매량은 456대, 토요타는 408대, 인피니티는 168대, 닛산은 139대로 집계됐다. 특히 인피니티와 닛산은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부회장은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보다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10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Q7 45 TFSI quattro(1394대)로 조사됐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773대), 메르세데스-벤츠 E220d(729대)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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