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시민들이 이마트 개점 26주년을 맞아 판매하는 반값 수준 삼겹살을 살펴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여파로 대표적인 돼지고기 부위인 삼겹살 등이 천원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유통가가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기준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은 500g 당 서울에서 1.8% 오른 9840원이었다.

대구(7900원)와 대전(9800원)에선 값이 내렸고, 부산(1만100원)과 광주(7450원)에선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해당 수치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계 3곳과 남대문 시장을 조사해 만든 자료다.

돼지농가의 고충은 이중고로 늘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초창기에는 확산 공포 심리로 도매가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껑충 뛰었다. 지난달 20일 ASF가 잇따라 확진되며 돈육대표가격은 6131원까지 치솟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초기에 초동 조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 등의 이동 제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년 대비 돼지 공급량이 많은데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올해 처음 알려져 잘 알지 못하는 국민들이 소비를 기피하면서 돼지고기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유통가는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할인을 게시했다. 이마트는 7일부터 닷새간 400여 종의 행사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국산 냉장 삼겹살·목심을 100g당 840원에 판매한다. 이는 현재 국내서 유통 중인 수입 냉동 삼겹살(100g당 990원)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이다.

▲ 방송인 백종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나섰다. (유튜브 캡처)

방송인 백종원은 지난 7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돼지고기 사러 마트에 다녀왔습니다'편을 통해 "돼지고기 값이 심각하게 내렸다"며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야생 멧돼지는 지속적으로 신고가 들어오고 있지만, 사육되는 집돼지에선 한달 이상 확정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닌 만큼 사람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걸린 돼지가 도축돼 시중에 유통되는 일은 절대 없으니 국민 여려분들은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소비하셔도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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