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특혜를 받아 이를 대학입학에 이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검찰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특혜를 받아 이를 대학입학에 이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성상헌)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나 원내대표 자녀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안 소장은 출석 전 검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는 자녀 입시·성적 비리 의혹 및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관련 특혜 의혹 등을 받고 있다"며 "관련된 여러 자료를 다시 한번 검찰에 제출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와 구속·엄벌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첫 고발 이후 무려 54일째에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검찰은 어떤 사건에 대해서는 과잉 수사라는 비난을 받는 반면, 나 원내대표의 각종 비리 의혹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수사를 진행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공정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사립학교 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와 민생경제연구소, 국제법률전문가협회, 시민연대 '함깨' 등 4개 시민단체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업무방해죄 혐의로 지난 9월 16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나 원내대표를 고발했다. 같은 달 30일엔 나 원내대표가 이들 단체를 '가짜 시민단체'로 주장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이듬해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 연구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를 이용해 예일대에 진학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또 나 원내대표의 딸은 2011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입학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들은 나 원내대표의 딸이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당연직 이사에 선정되는 등 나 원내대표가 스페셜올림픽코리아를 사유화하고 부당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다음주 중에 나 원내대표 일가의 홍신학원 관련 다섯 번째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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