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들 교생 실습 때 만난 초등생 욕하며 조롱...학교 진상 조사 나서

▲ 청주교대 남학생들이 단톡방에서 여학생을 성희롱했다는 대자보가 붙었다. 사진제공=YTN영상 캡처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청주교육대학교 일부 남학생들이 여학생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대자보가 붙어 학교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 남학생들은 또 교생 실습에서 만난 초등학생에 대해서도 욕설을 써가며 조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YTN은 지난 9일 청주교육대학교에 부착된 익명의 대자보에는 SNS 단체대화방에서 일부 남학우들이 여학우들의 외모를 비하하면서 성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대자보 내용에 따르면 남학생 5명이 단톡방에서 여학생의 외모를 품평하거나 성적인 대상으로 비유하는 대화를 반복하고 있다.


또 동기 여학생의 사진을 올린 뒤 외모를 비하하는 대화 등도 담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생 실습 과정에서 만난 특정 초등학생에게 욕설을 써가며 조롱하는 내용도 대자보에 폭로돼 있다.


대자보에 담긴 내용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이들의 대화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자보 내용을 본 학생은 “미래의 교사가 될 학생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항변했다.


청주교대 학생은 “자숙한다 해서 이런 인성이 바뀔 거라고 생각을 안 하거든요. 이런 사람들이 미래의 교사가 돼서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많이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교대의 남학생들이 대화방에서 여학생 등을 성희롱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서울교대 남학생들이 같은 과 여학생의 외모를 품평하고 성희롱한 사실이 대자보로 폭로돼 유기정학의 징계를 받았다.


청주교대 측은 현재 대자보는 철거된 상태라며 대자보 내용의 진위를 먼저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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