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첫 자체개발 IT시스템…현지 소액대출시장 최적화 서비스

▲ JB금융그룹 프놈펜상업은행 관계자들이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인 압사라를 운용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JB금융지주의 손자회사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이 캄보디아에선 처음 자체 IT시스템 개발을 통해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따라서 프놈펜상업은행은 현지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대출)시장에 최적화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압사라(APSARA)’는 캄보디아어로 ‘천사’를 뜻한다. 이 시스템은 프놈펜상업은행에서 16개월간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 및 현지 IT담당자 등 110여명이 투입돼 최종 개발에 성공했다.


압사라는 캄보디아에서 처음 자체 개발된 인하우스(In-house) IT시스템이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다른 금융기관과 글로벌기업 등과 빠른 연동이 최대 강점이다. 특히 전북은행의 차별화된 IT시스템을 토대로 금융IT 전문업체 모빌씨앤씨의 캄보디아 자회사가 공동 개발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카카오뱅크 등에서 입증된 프레임워크(Framework)와 모니터링체계를 채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프놈펜상업은행은 2000개이상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또한 무중단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고 모듈화로 빠른 상품·서비스 개발도 가능해졌다.


아울러 프놈펜상업은행은 최근 압사라를 현지 소액대출시장에 공급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현지화된 선진 금융시스템이 현지 다른 금융사에도 활용될 수 있는 모범적 선례를 만든 것이다.


프놈펜상업은행 관계자는 “압사라 시스템은 캄보디아 이외의 금융환경에서도 호환돼 필요한 기능만 분리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강점”이라며 “동남아 은행과 마이크로파이낸스 등 분야에 현지화된 선진 금융IT시스템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모기업인 전북은행의 금융 및 IT 노하우를 캄보디아 금융산업에 접목해 한국의 선진 IT금융을 동남아에 전파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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