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회장 포함 한일 경제인 30명, ‘한일 재계회의’서 머리 맞대

▲ 우오현 SM그룹 회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 이후 수출규제,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등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우오현 SM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일 기업인들이 양국 갈등 해소를 위한 민간차원의 외교 행보에 나선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우오현 회장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과 함께 15일까지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재계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허창수 회장과 우오현 회장을 비롯해 일본 게이단렌 나카니시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등 한일 기업인 30명여 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회장이 한일 재계회의에 참석한 것은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회의는 주요 경제인들의 불참에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올해 회의도 한일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개최가 불투명했지만 양국 경제인들이 ‘한일 경제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한일 재계 인사들은 지속되고 있는 갈등 속에서도 양국의 협업이 유지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양국의 정치·외교 및 비즈니스 환경을 양호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에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허창수 회장은 내년 열리는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측에 ‘인적교류’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관광과 인재, 문화 등 교류를 통해 양국의 신뢰관계를 회복하자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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