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최초로 1위 투표 한 개 받아

▲ 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투구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류현진이 아쉽게 사이영상은 받지 못하게 됐지만 1위 제이콥 디그롬의 만장일치 1위표를 한 개 빼앗았다.
이는 아시아인 최초로 1위 투표를 받은 기록이며 상징적인 의미가 됐다. 지금까지 노모 히데오(일본), 왕젠밍(대만),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하사시(이상 일본) 등 우수한 아시아 출신 투수들이 사이영상에 도전했지만, 아무도 1위 표를 받진 못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을 받아 총 88점을 획득, 2위를 차지했다.

사이영의 영예는 제이콥 디그롬(뉴욕메츠)에게 돌아갔다. 1위표 29장, 2위표 1장 등 총 207점을 받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만 디그롬의 1위 만장일치는 실패했다. 30표 가운데 단 한표가 류현진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지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휘커 기자는 이번 사이영상 투표에서 유일하게 류현진에게 1위 표를 던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이색 기록으로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홈런도 쳤던 해다.

최고의 한해였지만 반대로 조금 아쉬움은 남는 해다. 8월의 4경기 출전해 1승 3패해 그 달의 평균자책점은 7.48이나 돼 사이영상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9월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서 흐름을 되찾아 2승 평균자책점 2.13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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