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이어져 ‘충격’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BNK경남은행 대출담당 직원이 고액의 대출을 해주겠다면서 고객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15일 경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울산 인근 자동차협력업체를 운영하는 피해자는 BNK경남은행 대출 담당자인 가해자와 만나 3시간 가량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했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가해자는 지난 8월28일 저녁 울산 모 음식점에서 피해자와 만나 식사한 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거부의사를 무시하고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자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피해자는 당초 8억원 대출상담을 했는데 가해자가 5억원밖에 대출이 안 되지만 대출금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피해자를 노래방으로 유인했다.


특히 가해자는 오빠와 동생사이로 지내자면서 20억원까지 대출을 해주겠다며 추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피해자는 고소장을 통해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대출거래가 무산될까봐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가해자는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지만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이후 피해자는 남편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고 피해자의 남편은 가해자를 만나 범행을 추궁했고 가해자의 시인 메모를 받아냈다.


이 같은 범행사실이 BNK경남은행에도 알려져 가해자는 지난 10월말 해고됐다. 그러나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에 따른 자연스런 신체 접촉이라고 항변하며 대출을 미끼로 강제추행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피해자 남편에게 범행을 시인한 것 역시 폭행과 강요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측은 고객과 외부에서 사적인 만남과 성 관련 문제를 일으켜 징계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피해자 남편의 주장과 달리 은행에서 사건 무마를 위해 대출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